"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내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식인들은 정반대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기야 대중이 이해하기 힘든 글을 써야 그들에게는 이익입니다.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 쓰며 복잡하게 말해야 특권층처럼 군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지식인들이 회의에 초대받고 존경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강연에 알맹이가 있습니까? 바로 이런 현상이 문제입니다. 쉬운 말로도 더 깊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전공인 언어학 이론을 이해하려면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어학을 과학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과학적 학문을 이해하려면 상당한 학습이 필요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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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 작.
강주헌 역. 시대의창. ISBN-10 : 8989229499
"그래서 침대를 과학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과학적인 대상을 이해하려면 상당한 학습이 필요한 법입니다."
일단 참고 1
일단 참고 2(Disclaimer: 다만 사실 언어학을 자연과학으로 쳐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쟁은 이 글의 논지와 크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관리회계 책을 고르기 위해 교보문고에 갔었는데, 노암 촘스키 관련서적들이 눈에 밟혀 집어들었다. 맑시즘적 세계관과 가치판단에 기초한 논리나, 멀쩡하게 나가다가 꼭 어이없는 주장(예: "기업과 결탁한 미국의 세계지배와 유지노력" 풋)을 떡밥으로 던져놓고선바로 다음 내용을 줄줄 늘어놓는 (내가 정말로 싫어하는)클래식 촘스키즘은 여전했고 깔 거리 역시 풍부했지만, 저
정신나간 교환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것을 깨달았다.
P.S. "미국은 이라크 시아파가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해 선거를 늦췄다"라던가, "미국과 유럽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국가는
핵을 확보해서라도 자기방어책을 강구해야 한다"라면서 "안보란 개념은 지배층이 민중을 탄압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좀 많이 멋졌지만.
P.S.2. 물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지식인들이라는 작자들이 모르거나 무시하는 세상의 진실을 나는 알고 있다아아아아아~~!!!" 라면서 하는 촘스키의 혼자 고결한 척이고, 그걸 보고 "55 마지막 양심 55"하면서 떠받드는 바보들 역시 그 동급의 혐오대상.
P.S.3. 어려운 것을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하려는데 충분한 지식이 없으면 그 설명 자체가 왜곡되기 쉽다. 근데 그러면,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하기는커녕 수사법을 써 가면서 선동을 해대는 촘스키는 대체 뭘까? 낄낄낄.
P.S.4. 그나저나 자꾸 순명님 포스팅만 인용하는 버릇을 좀 고쳐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