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걸 뭐라고 부르느냐면... + 과격시위에 대한 잡상.
시위하면 전기로 조져라?! 뭐 이런 병신도 아니고...

키보드로 하는 용역깡패질이라고 한다^_^

포스팅 앞부분에 인용된(글을 전부 전재해 버리는 저 센스는 논외로 치고), 죽창에 LPG 가스통에 댑따만한 쇠파이프로 랜스차징까지 하는 한국 시위대가 먼저 폭력대응을 하는 "중무장한" 전의경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저러는 거라는("막대기 몇 개"라니, 풋) 뻘소리를 나불대는 오니네뉴스 뻘기사는 "역시 오나니뉴스!"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웃어넘길 수 있었다. 근데...

"그리고 광화문경찰서 프로파간다 담당 여경도 바꿀것. 작년에선배따라 반FTA시위나갔는데 시위하지 말라는 그 여경목소리가 아무리 들어도 도발같아서 내손이 알아서 짱돌을 찾더라구. 좀상냥하고 남들 이해시킬수있는 목소리의 소유자로 바꿔주길. 애당초 프로파간다란게 엄격하게 지시하는 목소리보다는 호소하는 목소리가잘먹혀요."


...뭐 저딴 인간이 다 있어? 그냥 거슬리니까 공권력에 돌을 향하는 행위를 지금 자랑이라고 나불대는 건가 지금? 아, 그러니까 돌을 던지는 입장이시니, 일방적으로 전의경 까긴 그러니까 정치인들한테 책임을 전부 떠넘기고 자기네 행동은 정당화하시겠다=_= 그래서 문제는 정치인들이니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과격시위를 없애라고? 정말 당신네 운동권들이 국민 여론을 대변한다고 믿고 있는 거요? 아니,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치자. 그럼 아예 귀족노조가 용역깡패를 굴리는 노조시위는?

평화적인 데몬스트레이션이 어떻게 과격시위로 변질되는가, 그리고 왜 과격시위 주동자들이 시위하는 단체는 달라도 다 비슷비슷한가... 는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것이니 패스하고... 다 좋으니까 하나만 물어봅시다 혁명가 여러분. 과격시위를 하지 않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는 작금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격시위를 하는 것이고 죄없는 시위자들과 전의경들이 다치는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나며, 시위자들이나 전의경들은 같은 피지배계급이니 진정한 적인 고위층에 맞서 싸워야 한다! 라는 게 요즘 흔한 레토릭이던데.

그 목적이란게 대체 뭐요?

시위의 단기적인 목적, 즉 장기적인 목적을 실현코자 하는 의도를 특정 지역에서 인원을 동원해 현시한다-을 말하는 거라면, 즉 우리의 의도를 이곳저곳에서 시위해서 알리고 여론조성을 하고 싶은데 경찰이 못 지나가게 해서 뚫으려고 과격시위를 한다, 라는 거라면 그나마 말이라도 된다. 물론 저게 문제라면 한국의 좀 바보스런 집회법을 개정하기 위해 여론조성이든 뭐든 하는 게 맞다. 제대로 시위를 못 해서 주목을 못 받으니 그 대신 전의경 좀 조져서 일을 크게 벌려 관심을 받겠다... 라면 테러리스트랑 다를 게 뭔가.

근데 저 친구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평가를 행하는, 현행 시스템에의 제도적인 변혁을 과격 시위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으니 결국 저 친구들이 말하는 상황이란 평화적인 시위를 해서 그 시위의 궁극적인 목적-FTA 반대든 뭐든-을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즉 정권이나 기업이 말을 안 들어쳐먹으니 과격시위를 한다는 건데...

과격시위를 한다고 목적이 달성된 경우가 있었나?

전의경 좀 줘팬다고 정권이 굴복할 거라고는 설마 생각하지 않을 테고, 닭장차 뒤집어엎는다고 땅박이가 운하를 안 판다고 넙죽 엎드리지 않을 거라는 건 혁명가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겠지. 근데 과격시위는 계속 일어난다. 과격시위가 아니면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 하는 얘기로 봐서 단순히 분풀이로 과격시위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고, 결국 지금 상황은 과격시위라는 무력현시로 계속해서 정부의 의사결정을 바꾸려는데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잠깐, 그럼 그냥...

쪼잔하게 비슷한 짓거리를 반복하지 말고 정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무력현시의 강도를 늘려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

뭐? 그럼 그것에 비례해서 정부의 탄압도 심해질 거라고? 그래서 곤란하다고? 어허. 혁명가 여러분이 좋아하는 선량한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지금도 간악한 유태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싸우고 있는데 어딜 피도 한 방울 안 흘리고 대업을 이루려 한다는 말인가.

자, 그렇다면 뭔가 이상하다. 시위의 단기적인 목적이 방해받고 있어서 과격시위를 하는 거라면, 즉 제대로 효과있게 시위를 할 수 없어서 그러는 거라면 그 방해되는 집회법을 개정하기 위해 전체적인 포커스를 조정해야 마땅하다. 시위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즉 정권이나 기업이 말을 안 들어쳐먹어서 무력현시의 일종으로 과격시위를 하는 거라면 효과없는 지금의 뻘짓은 그만하고 좀더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다. 근데 현재의 과격시위 판도는 변하지 않고 있다. 왜?

설마...

혁명가 여러분의 무력현시와 정부 대응의 역학관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안전하게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고, 벗어날 생각이 없다는 말인가? 무력현시의 강도를 늘려나갈 경우 정부 대응의 강도가 허용치를 초과하게 되니까?

아하, 그렇다면 테이저과 적극적인 시위 진압 방침 도입 반대에 열을 올리는 게 이해가 간다. 대의는 이룰 수 없지만 그래도 혁명가 여러분이 몸은 안전하게 유리한 위치에서 혁명놀이를 할 수 있는 현재의 역학관계가 정부 대응의 강도와 적극성이 올라가면서 변하려고 하는 것이니 말이다.

아니 잠깐. 자신들이 유리한 현재 상황을 고수하려 하고, 자신들이 불리해지는 변화에 저항하는 것으로 보아 이 친구들은 훌륭한 수구 꼴통이 아닌가! 이렇게 유쾌할 데가. 핫핫핫.
by gforce | 2008/01/18 23:51 | Gibberish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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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퍼런날군 at 2008/01/18 23:57
참 멋진 글입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체증이 풀리는 느낌 -ㅅ-乃
Commented by Cicero at 2008/01/19 01:25
트랙백 해가셨길래 한번 들렸는데 좀 어이가 없군요. 뭐 저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둘째치더라도, 노조가 용역깡패를 굴려요? 듣도 보도 못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참궁금하군요.
뭐 아무래 한번 읽어보니 시위현장에 동참하거나, 아님 시위에 참석하는 사람들과 제대로 대화를 해보신적이 별로 없으신 분 같으니 결국 님과 제가 겪은 시점의 차이에서 나오는 의견 차이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쪼잔하게 비슷한 짓거리를 반복하지 말고 정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무력현시의 강도를 늘려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요? 농담이시죠? 시위대와 전경사이에 대규모 유혈충돌이라도 바라시는 건가요?

우발적으로 사람을 쳐서 죄책감 느끼는 사람들에게, 원수진 사람을 찔러죽이라고 권하는 겁니다. 그건.

아무리 시위민중들이 삶이 힘들어도 그따위 마키아벨리즘적인 발상은 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wasp at 2008/01/19 01:25
시위한다면서 폭력시위하는 인간들 뇌좀 들여다 봤으면 하는 생각이 자주드는데 저 글 보면서 드는생각이 딱 그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가해자의 인권만 있고 피해자의 인권은 없는 나라인듯 합니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1/19 04:37
뭐어 누가 병신인건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gforce at 2008/01/19 08:10
퍼런날군/ 어머, 경찰을 두둔하는 건 아니에요'ㅅ'

Cicero/ Riot Firm이라고들 하는 친구들이죠. 레닌이 담배필 시절에는 "프로페셔널 혁명가"라는 명칭이 유행했던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가설적인 논리전개에 너무 진지하게 신경쓰시면 곤란합니다. "혁명가들에게 질문"파트는 Cicero씨가 그 Riot Firm의 일부가 아닌 이상 그다지 Cicero씨를 향한 것도 아니었고.

wasp, 比良坂初音/ 에이, 그렇게 단순하게 두 사이드로 나뉘는 일이 아니랍니다.
Commented by Cicero at 2008/01/19 11:01
.
그리고
"그리고 광화문경찰서 프로파간다 담당 여경도 바꿀것. 작년에선배따라 반FTA시위나갔는데 시위하지 말라는 그 여경목소리가 아무리 들어도 도발같아서 내손이 알아서 짱돌을 찾더라구. 좀상냥하고 남들 이해시킬수있는 목소리의 소유자로 바꿔주길. 애당초 프로파간다란게 엄격하게 지시하는 목소리보다는 호소하는 목소리가잘먹혀요."
이걸로 저를 '저딴사람'이라고 까지 표현하시던데 제가 돌을 '던진게' 아니라, 돌을 던지고 '싶었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한겁니다.
제가 표현이 좀 과격했다는것은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가끔 전경들이 시위대의 해산보다는 체포의 중점에 맞춰서 포위형태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악명높은 물대포차량까지 스멀수스멀 움직이고 전경들이 집회장소를 조금씩, 조금씩 조여오는데, 전경대 한참 너머 경찰방송차량에서"지금 여러분은 불법적인 집회를 하고 계십니다.즉시 해산하십시오.그렇지 않으면 전원체포될것이며,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게될것입니다."라는 방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솔직히 욱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왜 불법집회였는지 아십니까? 현직대통령나으리께서 모든 반FTA관련집회신청을 불허하라고 하신덕분이었죠.
Commented by gforce at 2008/01/19 11:19
Cicero/ 아니, 전 문제가 순전히 정치인들에게 있다는 Cicero씨의 의견에는 동의할 생각이 없고, 깔려고 인용해 놓은 부분은 그 의견에도 안 맞는 어이없는 표현이었다는 말을(많이 거칠게) 한 거지... 전 한국 경찰의 진압방식을 전혀 두둔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 전의경이 사용하는 선형 진압방식은 미국같은 동네에서는 시위대의 과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한참 전에 폐지된 낡은 방식이죠. 한국 전의경의 진압방식이나 그 진압을 통제하는 현행법, 그리고 총체적인 멘탈리티는 시위 자체를 억압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점에서 유신시절이나 5공때하고 변한 게 없습니다. 물량을 동원한 위압적 폭력 진압이 결국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는 현장에 나가보셨으면 잘 아실 테니 특별히 말은 않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의경 제도의 폐지와 그로 인해 전통적인 선형 방어가 불가능해진 한국 경찰의 진압방식이 외국 법집행기관과 비슷한 주동자/폭력 행사자를 능동적으로 진압/검거한다는 쪽으로 나가는 것 자체는 반기는 쪽입니다만, 집회법과 총체적인 멘탈리티가 저 따위여서야 변화는커녕 더 상황이 악화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정거리도 연사력도 애매하기 짝이 없는 테이져를 대체 왜 쓰겠다는 건지도 의문스럽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끄적이고 있는 포스팅이 있습니다. Cicero씨를 깐 건 저니 안 보시겠다면야 제가 뭐라 할 바는 아니지만, 아마 보셔서 해가 될 내용은 아니지 싶습니다.
Commented by Cicero at 2008/01/19 14:00
gforce/좋은 내용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괭묘 at 2008/01/19 23:55
우왕 이님 제가 원하는 내용 잘 써주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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